변기가.

Mi 2016. 9. 19. 12:42 |

막혔다. -_-...

언니가 돌아 간 다음날인 금요일 저녁. 

자기 전에 화장실에 들러 소변을 누고 물을 내렸는데 소리가 영...심상치가 않다. 불안한 마음, 눈빛.

"엄마 또 막힌 것 같네... 뭘 버린거야?"

난 엄마에게 원망의 눈빛을 보냈다. -_-...

필시 엄마 때문에 막힌 것이리라. ㅋㅋ 한숨.



예전에 창동에 살았을 당시에 난 변비가 심했고 (그 당시에 과자를 진짜 미친 듯이 먹었음. 특히 짱구 과자를 그렇게 좋아했는데 변 볼 때마다 죽음의 고비를 넘김 -_-;;) 똥꼬(...)가 찢어지는 건 그냥 일상이었으며 때문에 항상 엄청난 힘을 줘서 변을 봤었다. (정말 멍청한 짓이었음. ㅠㅠ 그 때문에 치질이 생긴대도 할말 없다. 아직 생기진 않았으나...) 

난 정말 똥 누다가 죽을 수도 있구나..싶을 정도였고 가능하다면 내가 손으로 똥을 잡고 꺼내고 싶을 정도로 ㅋㅋㅋ 변비가 심했고 똥 싸는데 대략 15분~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워낙에 천천히 나오니까. -_-;;;

암튼 좀 더러운 얘기지만, 쨌든 그래서 내가 똥싸면 항상 변기가 막혔었는데 ㅠㅠ 어쩌다(?) 변비를 고치고 난 뒤로는 난 변을 다 눈 뒤에 물을 내리는게 아니라 대략 3~4번 정도 나눠서 물을 내린다. -_-;; 막힐까봐. ㅋ

그래서 엄마는 좀 싫어하시지만 (물 많이 쓴다고... -__;;;) 그렇게 하지 않으면 또 막힐까봐 난 두려운 것이다. (예전에 본인의 변 때문에 변기가 막혀봤던 자의 두려움이랄까)

암튼 나 때문에 변기가 막힌 적은 그 뒤로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있다면 엄마 때문이라. 흥.



근데 이번 막힘은 심각해 보인다. -_-

보통 페트병으로 변기 뚫는 그 방법 쓰면 금방 뚫렸는데 이번엔 소용이 없는 듯. 

그렇다고 아예 안 내려가는 건 아닌데 아주 슬금슬금 내려가서 속이 터질 지경. 

다행히 집에 화장실이 2개라 (천만다행) 똥은 아빠방 가서 싸면 되긴 하지만 솔직히 아빠방 화장실은 쓰기가 싫다. (왜인진 모르겠음. 근데 아빠도 자기 방 화장실 쓰는거 싫을 듯 ㅋㅋ)

그래서 어제 무언가를 주문했다. 변기 뚫는 기계 같은 건데 ㅋㅋ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보다 평가가 좋은 편이라서 약간 기대 중임.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배송 예정이라고 하길래 그런가부다 하고 있었는데 방금 배송되었다는 문자가 온 걸 보니 내일 도착할 것 같다. +ㅅ+ 하아하아....

빨리 내일이 되어서 사용해봤음 좋겠다. 뽱! 하고 뚫리면 진짜 기분 좋을 것 같음. 

정 안되면 사람 불러서 뚫을 생각까지 했었기 때문에... (근데 사람 부르면 수리비가 약 14~17만 이 기본이라고해서 ㄷㄷ)

이걸로 뚫리면 돈 아끼는 거니까. ㅎㅎ 

효과가 있다면 내일 당장 포스팅 올려야징. ㅋㅋㅋㅋ 



후. 

암튼 추석도 끝났고. 이제 일자리가 나와주길 기다리는 것 뿐이다. 'ㅅ'

월요일이라 그런가 아직 면접 볼 만한 일자리가 없네. 내일까지 지켜보고, 수요일쯤 나가서 면접 볼 수 있기를 바란다. 


Posted by 미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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