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Mi 2021. 2. 21. 17:05 |

언제 2021년이 된 거냐구. 작년 여름에 글 쓴게 마지막이었다니. -_-;;;

작년 하반기에는 참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거든. 

8월에는 장마시즌에 언니랑 부산으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왔었고!

11월 초에는 엄마, 이모들 그리고 나... 이렇게 부산 여행을 한 번 더! 갔었다. -_-;;;; 

엄마랑 이모들 나이가 좀 많으셔서 ... 지금 아니면 자매들끼리 여행을 못 간다! 싶으셨는지. 

코로나 시대가 아닐 때 갔었다면 더 즐거웠을 텐데. 그래도 나름 재미있으셨던지 ㅋㅋㅋ 

내년(그러니까 올해)에도 또 여행가자고 하셨던 ㅋㅋㅋ (난 싫어.. 두 번은 못 해...)

가이드랍시고 한 것도 없는데 (정말 한게 없음 ㅋㅋㅋ) 머리가 왜 그렇게 아프던지. 언니가 그 동안 엄청 고생했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었던 부산 여행이었다. 

그리고나서 11월 중순에!!! ... ㅠㅠ 

내 허리 염증이 또 도져서 엄청 고생을 했다. 방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도 가기 힘들 정도로 걷기가 힘들어져서 벽을 잡고 간신히 게처럼 옆으로 조금씩 조금씩 이동해서 걷기를 약 3주. 

약을 하루 네 번에 나눠서 먹고 물을 많이 마셔서 새벽에 화장실도 두 번이나 갔다. ㅠ (화장실 가려고 침대에서 일어날 때마다 너무 힘들었고 일어나서도 화장실 가기까지가 너무나 ㅋㅋㅋ 후...............)

엄마도 언니도 그 정도로 아프면 병원을 가라고 가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결국 병원에 가지 않고 혼자서 얼음 찜질과 소염제 약을 먹어가며 한 달하고 10일 정도만에 많이 나아져서 그럭저럭 밖에 나가서 걸을 수 있는 정도로 나아졌었다. 

왜 병원을 가지 않았냐 하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게 싫어서였다. 물론 그 주사를 맞으러 수술대처럼 생긴 곳에 올라가는 것도 싫었지만, 그 주사를 맞고 그 주사 찌꺼기가 내 척추에 들러붙는게 넘 싫었다. ㅠㅠ

예전 같으면 바로 병원에 가서 그 신경주사를 세 번 맞고 나았을 건데. 병원 안간지 2년만에 다시 이렇게 통증이 찾아오니 솔직히 병원 가서 주사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2017년도에도 같은 증상을 한 달만에 내가 자가치료 했던 기록을 찾아서 ... 이번에도 한 번 해보자! 했고. 

그냥 열심히 얼음찜질하고 소염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먹었다. 소염제 같은 경우는 약이 좀 쎄기 때문에 통증이 많이 심했던 약 2주간은 하루 네 번씩 꼭꼭 먹었고. 2주가 지나자 약간 위가 힘든게 느껴져서 그 이후로는 하루 세 번, 통증이 더 나아지면 하루 두 번, 하루 한 번. 이런식으로 천천히 줄여나갔다. 

당연히 약은 식후에 바로 먹었다. 그게 위에 조금이라도 덜 부담이 되니까... 

내 통증의 이유는 아마 근력 부족으로 인한 것 ...이라고 판단된다. 

18년도에 입원해서 MRI 결과 받았는데 그 이유가 아랫쪽 척추뼈 노화가 빨리 진행돼서 그것 때문에 충격을 받을 때마다 염증이 생기는 것 같다고 하셨거든. 

아무튼 통증을 느낀다는 건 몸에 염증이 생겼다는 뜻이라서. 아마 작년 11월에 그렇게 극도의 통증을 느꼈던 것은 내 척추가 어떤 이유로 충격을 받았고 그래서 염증이 나와서 그것이 신경을 건드려서... 그렇게 통증이 시작된 것 같았다. 

통증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약간 불안하긴 했다. 걷는게 좀 불편하다...싶어서 평소처럼 그냥 이렇게 아프다 말겠거니 하고 냅둔 게 화근이었다. 에효. 불안할 때는 어디 나가지도 말고 집에서 마사지나 하면서 지냈어야 했는데.

괜찮겠지 하고 여기저기 그냥 쏘다니다가. 다음부터는 살짝 불안하다 싶으면 약속 있어도 바로 취소해야지. 

중요한 건 내 몸에 근력을 키워야 된다는 건데. 매년 이 사실을 알면서도 귀찮게 여겼고 결국 그게 작년의 그 통증으로 이어졌다. 

21년은 정말 ㅠㅠ 후회하는 해로 보내고 싶지 않다. 그래서 1월 초부터 조금씩 걷기 운동 시작해서 지금은 그래도 걷는 속도가 많이 나아졌다. 

1월초에는 걷는 것도 허벅지가 너무 뻐근해서 ... 많이 걷지도 못했거든. 15분 걷고 들어오고 그랬다. 거의 한 달 반을 침대에 누워있었으니 그나마 있던 근육도 다 빠진 느낌. ㅋㅋㅋ

언니가 넌 중둔근이 약해서 그래, 라고 해서 중둔근 운동법이랑 언니가 알려준 운동 조합해서 천천히 하고 있다. 

전에는 빨리 건강해지고 싶은 마음에 너무 무리했다가 다음날 또 ㅋㅋㅋ 못 걷고 그래가지구 요즘은 적당히 양 쪽 15회씩 하고 있고. 

폼 롤러로 티비 보면서 허벅지랑 엉덩이쪽 마사지 해주고 있다. 뚱뚱하니 부들부들 떨면서 하게 되는데 ㅋㅋㅋ 

그래도 되긴 된다 ㅋㅋㅋ 폼롤러로 허벅지 옆면 마사지 할 때 최고로 아픔. 으.... 아파도 참고 해야한다. ㅠㅠ  하는 김에 겨드랑이도 마사지 해주는데 허벅지 보다는 덜 하지만 아프긴 아픔... 

마사지가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몸 건강에 정말 좋다니까, 앞으로 티비 볼 때는 이렇게 마사지 하면서 보는 걸 습관화 하도록 해야겠다. 

내가 무릎이 안 좋아서 스쿼트를 오래 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아프기 전엔 20회~30회 정도씩은 했었는데. 

좀 나아진 지금 다시 시도해 볼까 생각 중이다. 저번 통증때 내 무릎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해서 ㅠㅠㅠㅠㅠㅠㅠㅠ

허리에 힘을 못주니 그 무게를 무릎이 다 견디다 보니까 무릎까지 또 안 좋아져서 ㅋㅋ 휴;;;;; 

지금 중둔근, 이상근 운동 해주면서 무릎 재활 운동도 다시 시작했다. 쯥... 

그래서 스쿼트를 해도 될까 무릎이 괜찮을까 싶고. 근데 스쿼트를 해야 허벅지 근육이 좀 생기고 허벅지 근육이 탄탄해야 몸에 염증이 덜 생긴다길래... ㅠㅁ ㅠ 

 

힘들다 힘들어. 그냥 근육 운동은 죽기 일주일 전까지는 ㅋㅋㅋ 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인데 나도 김종국처럼 근육 운동을 즐기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니까 넘 귀찮고 힘들고 하기 싫고. ㅠㅠㅠㅠ

그래도 하긴 해야겠지. 또 작년 같은 통증 느끼기 싫으면... 

확실히 꼬리뼈 쪽 척추가 안 좋아지는 걸 느끼는게 이젠 좀 오래 걸었다 싶으면 그 쪽 척추가 약간 아픔. 

예전엔 그런 느낌은 없었는데. 아마 기립근도 거의 없는데다 척추 사이사이에 그 척추 충격 완화해주는 그것이 많이 닳아서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다. 쯥;;; 그렇기 때문에 척추쪽 근력을 빡시게 키워야 되는데... 

키워야 될 근육은 너무나 많고 등근육, 엉덩이 근육도 있어야 걸을 때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는데 나는 등근육도 엉덩이 근육도 없다보니 모든 충격을 척추가 혼자서 다 감당하다보니 이렇게 자주 아픈 거라고 하더라. ㅠㅠ

정말 근육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고 있음. 

언니가 필라테스 쌤한테서 배워 온 등근육 운동도 중둔근 운동 해준 뒤에 해주고 있다. 

몸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 싶으면 팔굽혀펴기도 천천히 시도해야지. 

할 일은 많은데... 또 이렇게 한 달 두 달, 허송세월 보내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 겠다. 

코로나 땜에 그만 둬야 했던 직장도 다시 찾아야 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취직하기가 두번째 목표다.

상반기 첫째 목표는 살 좀 빼고 오래 걸어도 척추뼈가 아프지 않을 정도로 몸이 회복되는 것. 

이 두 가지만 상반기에 이뤄내도 21년을 알차게(...) 보낸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올해 여름엔 공휴일도 없고 정말 지루하게 지나 갈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된다. 

겨울의 눈 길은 무섭지만 겨울의 추위는 사랑하는 사람인데, 여름의 더위가 벌써부터 두렵다. ㅠㅠ

올 해 여름이 너무 덥지 않기를 바라면서.

몸관리와 취직에 성공하면 다시 블로그에 글 쓰러 와야지...

 

Posted by 미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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