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 그렇지 뭐.

Mi 2019. 9. 22. 15:04 |
또 일요일이다.
토요일인 어젠 잠을 엄청 잤다. 이상하게도 잠이 쏟아졌다.
방에서 내 노트북 위에 숨어 있던 작은 바퀴벌레를 봤음에도 침대에 누워 4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바퀴를 보면 절대 방에서 잠을 못자는데돜ㅋㅋㅋㅋ
미친듯이 잠이 쏟아져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자버렸다.
내 귓속에 들어갈까 무섭기도 했지만 작은 아이를 죽이지 못하면(ㄷㄷ) 커버릴까봐... 그렇게 잘 성장한 바퀴와 다시 만나게 될까봐 그게 두려운 건데. ㅠㅠ
나보다 훨씬훨씬 작은 놈인데도 왜 나는 바퀴가 두려운 걸까? 잘 모르겠다.
아마 다리도 징그럽지만 크고 통통한 아이는 죽일 때도 그 촉감이 이상하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오후 7시쯤.
집 냉동고에 쟁여뒀던 비비고 만두를 구워서 후루룩 먹어버리고 누워서 인터넷을 하고 나니 밤 12시.

일요일인 오늘은 11시쯤 일어나 11시 50분쯤 늦은 아침 식사를 했다. 아점인가? ㅋㅋ
엄마가 금요일에 한 낙지볶음과 진미채를 반찬으로 냠냠하고 또다시 인터넷질을 하다가 ㅋㅋㅋㅋ
생각보다 비가 안내리길래 후다닥 가방을 챙겨 옆동네 투썸으로 나왔다.
언니가 저번주 일요일에 사 준 로지텍 키보드를 들고 나왔는데 거치대를 가져오질 않아 가방을 거치대로 지금 쓰고 있는 중 ㅋㅋㅋ 이렇게하니까 차라리 나은 것 같기도?
굳이 거치대까지 안들고 나와도 될 것 같다.

사실 노트북 들고 카페와서 뭔가 호다닥 하는 것이 로망이었는데
한 세 번 정도 언니가 사 준 그램 들고 나와서 해봤지만 막상 15인치라는 크기가 집에서는 작았는데 들고나오니 왜 그렇게 커보이는지. ㅋㅋㅋㅋ
난 밖에 노트북 들고 나와서 남들처럼 일 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SNS에 짧게 글을 쓰는게 다라서 ㅋㅋㅋㅋ
15인치 화면에 써지는 나의 부끄러운 글들을 카페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슬쩍슬쩍 보는게 좀 그랬던 것 같다. ㅋㅋ
지금은 작은 핸드폰 화면을 켜놓고 쓰니 뭐 누가 보더라도 오히려 상관없는 듯 ㅋㅋㅋㅋㅋ
언니한테 키보드 선물받길 잘했다 싶다. 다시 한 번 언니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정말 오랜만에 프라페를 시켜 먹었는데 배 상태가 꾸룩꾸룩... _-;;;;
꼭 이렇게 놀러 나오면 배가 이러더라. 짜증남 ㅋㅋ
적어도 2시간은 이러고 놀다가 갈 생각이었는데 ㅠ
그냥 1시간만 놀다가 가야겠다. 집에 가자마자 ㅍㅍㅅㅅ를 하게 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내가 자주 사는 청바지 인터넷 쇼핑몰에서 또 두 벌을 샀다.
더이상 바지는 사지 않으리라 했는데 (서랍장에 바지가 몇 벌 있길래) 살이 이렇게 찌기 전에 산 바지들이라 좀 작은지라 ㅠ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일 할 때 입을만한 것들로 두 벌을 샀다.
근데 허리가 하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 윗배와 아랫배가 똑같이 튀어나온 나에겐 약간 버거운 거임 ㅠㅠ
그렇다고 단추랑 지퍼가 안잠기는 것은 아니지만..
잠그고 나면 배가 툭! 하고 튀어나와서 배에 힘을 주고 다녀야 된달까. -_-;;;;;; 일 할 때 입을 수 있으려나 싶긴 한데 ㅋㅋㅋㅋ
지금 시험 삼아 바지 하나를 입고 나와봤는데 배에 힘을 줘서 ... 그래서 배가 꾸룩꾸룩 한 가? ㅋㅋㅋ ㅋㅋㅋㅋ

오늘 쉬는 김에, 그리고 카페 나온 김에 영화나 한 편 보고 갈까 싶었는데 볼만한 영화가 없다.
우리집을 안봐서 우리집 상영했으면 봤을 건데. ㅠㅠ
조만간 우리집 VOD 나온다니까 나오면 봐야지.

다음주에 개봉하는 작품 중에 두 작품 정도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 다음주에도 쉬게 되면 그 때 보려고 한다.

실은 수영도 오늘 가고 싶었지만 마침 4주째 일요일이네.
2.4주째 일요일은 쉬는 곳이라 -_-;;;;
담달엔 휴장을 해서 어짜피 한 달은 수영 못가는데.
그렇다고 원정까지 다닐 내가 아니고... ㅋㅋㅋㅋ
왠지 수영장도 익숙한 곳만 다니게 된다.
난 샤워실이 넓고 큰 곳을 선호하는데 지금 다니는 곳이 그렇다보니까 협소한 곳은 뭔가 불편하고. ㅠㅠ
올림픽 파크인가 거기 수영장도 좋다던데 잠실까지 가기엔 넘 멀구나 싶고.

언니가 아이폰을 새로 바꿔서 안 쓰는 전 아이폰 내가 외상으로(ㅋㅋ) 사서 쓸까 했는데
지금 쓰는 아이폰이 언니도 뭔가 불편한지 다시 바꿀까 싶다길래 그냥 나도 지금 쓰는대로 쓰기로 했다.
그러다가 내년에 블베 클래식을 사던지, 아니면 나도 아이폰을 한 번 사보던지 ㅋㅋㅋㅋ
실은 삼성 갤럭시 시리즈를 사고 싶지만 .... 삼성이 너무너무 싫어서 ㅠㅠ 으....
이번 노트10은 예쁘긴 하다만. ㅠㅠ

블베 키원3가 나온다면 진짜 좋겠는데 어째 나올 생각을 안한다. 하긴 수요도 적고 하니 별로 팔 생각이 없는지도.
예전 클래식 보다 약간 큰 정도에 안드로이드 탑재해서 팔아주면 사람들 꽤 살텐데 왜 안하지?
뭔가 안되는 이유가 있겠지 싶다가도 아쉽다.

아 그런데 이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 참 좋네.
예전에 스카이 S100인가 16년도에 샀을때 사은품으로 받은 블루투스 키보드가 있는데 그건 마침표 찍는 것도 펑션키를 눌러서 써야하고 암튼 좀 자판이 불편했는데 로지텍 K380 블루투스 키보드는 자판도 잘 눌리고 마침표도 일반 키보드처럼 바로 찍을 수 있어서 편하다.
블루투스 연결도 쉽고 건전지도 오래간다니 (써봐야 알겠지만) 후후 좋다. 다만 밖이라 그런가 약간 글 써지는게 느리긴 한데 거슬릴 정도는 아닌 듯. 좋다좋다.

예전엔 블로그를 많이 했었는데 그때는 진짜 카페 많이 다닐 때여서 ㅎㅎ 이렇게 나와서 카페에서 글 많이 써가지구 ㅋㅋㅋ
근데 요즘은 그냥 짧게 SNS에 쓰다보니 블로그를 잘 들어오질 않는다.
오늘처럼 쉬는 날 카페에 나오는 날이 많다면 또 모르겠다.

적어도 11월말, 늦어도 12월까지는 주 6일 일하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다음주 쉬는 날 주말에 일할 일자리 찾아보려고 한다. 찾으면 좋고 못찾으면...ㅠㅠ

그렇게 올해까지만 빡시게 일하고 내년부터는 나도 주5일제로 일해야지.
내년 목표는 내가 가진 빚을 차근차근 갚기.
올해 안에 빚 하나는 끝내고 내년 봄쯤에 (4월말쯤?) 빚2가 끝나고. 그리고 4월이나 5월부터 내가 언니한테 진 빚을 조금씩 갚아나가려고 한다.
너무나 오랫동안 언니에게 갚질 못했다.
언니가 천천히 줘도 돼, 라고 했지만 언니도 지금 사정이 여유롭지 않은데 얼마나 답답했을까.
내가 그렇게 꾸준히 빚을 갚으려면 내 몸이 튼튼해야 한다.

일한지 2주째가 넘어가니 몸이 어느 정도 적응하긴 했는데 생리때가 다가오면 이상하게 골반이 저릿저릿 하다.
호르몬과 염증이 관련 있단 얘길 어디선가 읽은 뒤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저번주 월요일부터 일 끝나고 집 와서 샤워 끝낸 뒤 40분씩 스트레칭 겸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해줬더니 확실히 허리 상태는 더 좋아졌다. 꼴랑 5일 해놓고 그게 느껴지냐고 비웃을 수 있지만 ㅋㅋㅋ
워낙에 운동을 안하고 근육이 정말 없는 몸이라 일주일만 해줘도 효과가 나온다.
알면서 왜 그 동안 하질 않았냐고 쯔쯔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게으른 내 탓이니까. ㅠ
그치만 이제부터라도 노력하면 괜찮잖아.
이제부터라도 ㅋㅋ
우선 9월말까지는 이 코스대로 가고 10월부터는 약간 아주 약간 코어 운동 강도를 높히려고 한다.
지금 가장 자극이 오는 코어 운동은 데드 버그 라는 운동인데 똑바로 누워서 팔과 다리를 교차로 내리는 자세다.
이 운동을 할 때 허리가 떠서는 안된다. 최대한 바닥에 허리를 붙이려고 노력하면서 천천히 팔과 다리를 내리면 내 복근과 등이 부들부들 떨린다.
지금은 내가 무리를 하지 않으려고 양쪽 10회씩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양쪽 20회씩 총 40회로 늘려야지.

내가 가장 잘 하고 싶은 스트레칭?은 서서 한 쪽 다리 들기인데. 옆이나 뒤로 드는. 발레 동작 같은 그거.
등 근육이나 다리 근육이 얼마나 없는지.
살짝 드는데도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엉덩이 옆 근육들이 비명을 지른다.
너무 무리해서 들다가 괜히 염증이라도 생길까봐 두려워서 심하게는 못하기 때문에 지금은 살짝씩 하고 있다. -_-;;;
염증. 염증이 무섭다. 난 이미 약도 많이 먹어대서
혹여나 염증 약에 면역이 생겼을까봐 ㅠ 조심해서 살아야 한다.

언니는 필라테스 배운지 약 3개월 넘은 것 같은데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언니는 아니라고 하지만 몸 선이 달라졌달까?
내가 봐도 허리 뒷살이 많이 사라졌더라.
필라테스는 나도 안 배워봐서 궁금했는데 언니가 말하는 거 들어보면 기초 단계는 내가 하는 코어 운동들과 비슷하더라고.
기구를 써서 하는 필라테스는 언니 허리 상태 상 아직 무리라서 안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도 언니 몸 선이 달라졌으니 강도를 높히면 ... 와우. ㅎㅎ
개인 수업이라 돈도 많이 들테니. 더이상 언니가 돈 문제로 나에게 신경쓰지 않도록 해야지.
더이상 언니를 힘들게 해서는 안된다. 자꾸 상기하자.
허리 조심해서 일하기.
좆같아서 그만두고 싶어져도 언니가 직장에서 당한 일들 생각하며 참기. 그런 언니도 1년을 버티는데 나까짓게 뭐라고. 절대 안돼.

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가 언니를 가장 많이 힘들게 했지만, 이제라도 언니 힘들게 안할테니.
제발 언니가 앞으로 살다갈 날들은 행복했으면 좋겠다.
혼자 살다보니 많이 예민해진 언니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덜 예민하고 항상 웃을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침대에 홀로 누워있으면 또로록 눈물이 나는 밤들이 아니라, 맘 편히 푹 잘 수 있는 그런 밤들이 오기를.
나는 간절히 바라고 바란다.

그러니 나만 잘하면 된다. 나만 잘하면, 언니가 힘들지 않아.
정신 똑바로 차리고, 힘들다고 징징 거리지마.
너보다 우리 가족이 더 힘들었으니까..
Posted by 미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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