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맥날이여..
이 소식을 듣고 내 입에서는 나도 모르게 이 말이 튀어 나왔다.
"헐, 미친...!!!" (..........)
그거슨 바로-
맥도날드 애플파이 한정판매!! (두둥..!!) (단 돈 천원!)
11월 4일부터 12월 25일까지 블루베이 파이와 함께 한정판매 한다는 소식을 접하곤 안절부절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린 나.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어릴 적, 맥도날드 애플파이를 좋..아니 사랑하는 아이였다.
그 시절엔 500원이었는데 엄마한테 맨날 500원씩 받아서 ㅋㅋㅋㅋ 사먹었을 정도로.
없어진지 꽤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2004년도에 잠깐 다시 팔기도 했었다는데 그 당시에 난 그 사실을 몰라서 못 먹었으니...
암튼 그 500원짜리 애플파이를 좋아했던 이유는,
'아아주' 바삭한 겉식감과, 한 입 깨무는 순간 쥬르륵 하고 안의 사과졸임이 흘러내리는데 어마무지하게 뜨거워서 자칫 잘못하면 혀와 입천장이 다 델 정도지만 그 달콤함이 좋았던게 아닐까 싶다.
이번에 이 애플파이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는데,
그 분들의 평은 대부분이 다 '맛 없다' '시나몬이 들어있잖아? 웩' 같은 반응들 뿐이어서 ;ㅅ;
추억에 젖어버린 (젖어도 심하게 젖어버린 ㅋㅋ) 나는 왠지 아쉬움과 안타까움(ㅋㅋ), 외로움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느꼈지만, 그래도 간혹 나처럼 "응? 옛날 그 맛인걸? 맛있다" 같은 의견도 접할 수 있어서 ㅎㅎ 쓸쓸함을 달랠 수 있었다.
한정판매가 너무나 아쉬워, 만약 내가 언니처럼 혼자 살고 있었다면 한정판매가 끝나는 날까지 하루에 10개씩 사와서 냉동실에 차곡차곡 쌓아놨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쉽게도 난 아직도 언니처럼 독립은 커녕, 빚덩이 쌓여 있는터라 ;ㅅ;
그럴 욕심은 꿈도 못 꾸고 있다. ;ㅅ;
아쉬운 마음에 저번주에 면접 보고 오면서 맥도날드에 들러 5개를 몰래 사와서 방문을 꼭 닫고 혼자 다 쳐먹고 말았다.
ㅋㅋ... (요즘 간식을 사다 먹으면 엄마가 돈 쓰지 말라고 하도 뭐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었다. 울먹..)
하아.
이럴때면 나도 얼른 빚갚고 보증금 모아서 언니처럼 독립해야지.
독립하자마자 고양이 입양해서 고양이의 털 속에 파묻혀서 지내야지...라고 생각하는데 쉽지가 않다. ㅋ
아, 암튼
맥도날드가 왜 갑자기 애플파이를 한정판매 하기로 했는지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데
그 옛날 맥도날드의 애플파이를 사랑했던 사람으로, 참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옛날의 애플파이에 비해 반죽의 두께가 좀 두꺼워지고 길이가 짧아진 것 같으며, 안의 사과 알갱이(?)가 예전에 비해서 가득하진 않아 내심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예전에 내가 좋아하던, 그 때의 그 애플파이 맛과 거의 비슷해서, 5개를 한 번에 다 먹으면서 무척 행복해 했다. ㅋㅋ
어떤 분들은 대체 이 '싸구려 애플파이'의 어디가 맛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시던데,
난 그 '싸구려 맛'이 좋다. ㅎㅎ
과자보다 더 바삭바삭한 겉식감과 흐물흐물하면서 달달한, 사과졸임시럽(?)의 조합이 정말 환상적이다.
어떤 분들은 또 '화장품 맛' 이라고 하시던데 ;ㅅ; 그건 잘 모르겠다. 내 기준엔 맛있었으니 호호;;;
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이번에 애플파이 처음 먹어 본 어떤 분이 ㅋㅋㅋㅋㅋㅋ 맥도날드는 고기파이나 만들라몈ㅋㅋㅋㅋㅋ
완전 군만두 식감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겉 피는 고기가 들어가야 완성된다몈ㅋㅋㅋㅋㅋㅋ
하긴 진짜 겉부분은 ㅋㅋㅋㅋ 기름에 튀겨내서 그런지 진짜 고기파이로 만들어도 될 것 같긴 함 ㅋㅋㅋㅋㅋㅋㅋ
흠.
애플파이 얘기하니까 또 먹고 싶네. 내일 일 다녀오는 길에 또 사먹어야징. 후후...
한정판매 라는게 아쉽다. ;ㅅ; 흐엉... 가끔씩 이벤트 열어주세요 맥도날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