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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개쩔.

미친거야 2016. 8. 26. 18:03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내내 비가 내리더니만, 와 세상에.

하루만에 날씨가 바뀐 것 같다. 

물론 여전히 햇빛 아래에서는 덥고 땀이 나지만, 그늘진 곳에서 걸으면 바람도 아주 시원하고 날아갈 것 같은 기분!

진짜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그런 날씨! 캬! 좋고!

내가 술을 잘 했다면 아마 오늘 같은 날씨에 캔 맥주 하나사서 후루룩- 마셨을 것 같은 그런 날씨였다. 하하.



그래서 날씨도 좋은 김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고 왔다.

바로 고스트 버스터즈!

ㅋㅋㅋ 원작을 안봐가지고 부랴부랴 대여해서 원작을 본 뒤에 극장가서 봤는데. 

난 원작도 좋고, 이번 리부트 된 고스트 버스터즈도 좋았다!

원작은 원작의 매력이 있고, 이번 리붓도 리붓의 매력이 있고! 크으...

뭣보다 백치미 쩌는 캐릭터인 케빈역을 전화해서 자원한 크리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자신이 맡은 배역이 뭘 의미하는 건지 알고 연기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음. 

암튼 그 덕분에 영화 보는 내내 행복했고 또 많이 웃었다. ㅎㅎ 

주인공들도 너무나 멋졌으며 연기들도 어찌나 잘 하던지. ㅎㅎ 

원작에 비해서 액션의 비중이 커졌고, 더 스케일이 커졌다. 그래서 그런지 무척 흥분된 상태에서 관람을 한 듯.

영화가 끝나고 중간중간 에피소드가 나오다가 크리스와 배우들의 댄스타임 ㅋㅋ 이 잠시 벌어지는데 ㅎㅎ

그걸 쭈욱~ 구경하다가 약간만 버티고(?)나면 아주 짧은 쿠키영상 하나가 나온다. ㅎㅎ

이 쿠키영상은 원작과 약간 연결이 되는데... 아마도 속편에 대한 암시일까? 

그렇다면 좋겠다. 왜냐면 난 고스트 버스터즈 2편이 너무나 보고 싶거든!

그렇지만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보인다. 왜냐면 지금 이 영화에 대한 국내외 반응이 영 좋지 않거든. 

이 영화가 '여성들이 주인공인' 고스트 버스터즈 라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별점테러를 받고 있는데다가 심지어 배우들 중 한명은 계정을 해킹까지 당했다고. 

그리고 그녀들에 대한 엄청난 강도의 악플이 상상을 초월해서, 감독인 폴 페이그는 두 번 다시 원작이 있는 작품은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까지 했다 하니, 말 다했지 뭐.

이 영화를 깔깔 거리며 재미있게 본 내 입장에선 무척이나 아쉬울 뿐이다. 

내가 감독과 그리고 배우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쉴새없이 악수를 하며 그들에게 감사를 표했을텐데. 

그러나 나처럼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본 관객들도 꽤 많기 때문에 ㅎㅎ 위로가 된다. 

영화에 대한 홍보가 별로여서 그랬는지 상영관이 너무나 적어서 다음주가 되면 못볼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헐레벌떡 예매해서 보게 된 거였는데 날씨가 좋고! 영화도 좋아서 극장을 나오는 발걸음이 아주 가벼웠다. 내 몸은 무겁지만..



어제 직장에 들렀을 때, 같이 일했던 분들이 하나같이 '그 사이에 살이 엄청 쪘다' 며 놀라워 하셨는데 -_-;;;; 쿨럭.

하긴 내 스스로도 느껴지는데 남들은 오죽할까. 좀 부끄러웠다. 

그러나 한 달 내내 미친듯이 퍼먹지도 않았고, 오히려 일 할 때보다 적게 먹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_-+

문제는 먹고 '바로 누워'서 티비를 보거나 인터넷을 했다는 점이다. -_-;;;;

절룩거리며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 때문에 걷는 운동도 하지 못했고, 통증이 심했을 땐 앉아있는 것 자체도 고통이었기 때문에 누워있을 수 밖에 없었다. 누워 있을땐 통증이 없었거든. ;ㅅ; 

두번째 주사를 맞고 나서 통증이 좀 사라졌을 땐, 그래도 조금씩 앉아있긴 했지만 여전히 먹고 약을 먹고 눕는 생활을 멈출 수가 없었다. 통증은 줄었어도 여전히 걷는 건 부자연스러웠으며 절룩거렸기 때문. 

세번째 주사를 맞고 삼일정도 지나서야- 드디어 걷는게 정상이 되었는데. 하하 이미 그때의 내 몸무게는 약 3키로가 쪄버려서 내가 고딩때 맞았던 최고수위의 몸무게(...ㅠ)에 거의 근접해 있었다. -_-;;; 두근두근...


하지만 이젠 걸을 수 있으니 운동을 하겠지? 라고 내 스스로에게 물었는데 하하하하하하핳

늘어버린 3키로와 함께 게으름도 같이 늘어버렸으니.......이를 우짜면 좋노................

그래도 오늘 날씨가 좋아져서 약간 위안이 된다. 

뭐가 위안이 되냐면 운동할 맛이 약간 돌기 때문이랄까...? ... 진짜다. 

날이 너무 더울땐 몸 상태가 좋아졌어도 그 끈끈한 느낌이 운동을 하기 전부터 싫어서 ㅋㅋㅋㅋ 아 그냥 운동 안할래 ㅋ 가 되버렸는데. 

이젠 선풍기를 안켜도 땀이 안나는 날씨가 되버리니까 약간 살 맛이 난달까? ㅋㅋㅋ

물론 이 날씨가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날씨가 9월 말까지 지속되었으면 좋겠는데. 

그래야 면접 보러 돌아다닐 때도 겁이 안나고... ;ㅅ; 


암튼 오늘 저녁 메뉴는 저번에 말한 그 우삼겹 전골이다. (........................ 난 글렀..........)

이 전골을 미친듯이 퍼먹고, 15분의 스트레칭과 20분의 근력운동과 10분의 유산소 운동 다시 10분의 마무리 스트레칭까지. 

총 약 55분(...)의 운동을 끝낼 셈이다. 'ㅅ')/ (불끈)

오늘은 반드시 하고 말리라. 


그리고 내일부터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법화경을 매일 10페이지씩 읽기로 했다. 

그렇게 정해놓지 않으면 도저히 다 못 읽을 것 같음. -_-;;;;; 책 안 읽는데 법화경이라도 좀 읽어야......쿨럭.....

그리고 영어 듣기도 하고 싶은데 어떤 미드를 넣어서 들으면 좋을까? 

그걸 한 6개월 반복하면 나도 어느 순간 귀가 트이지 않을까? 귀라도 좀 트였으면 싶어서. -_-;;;;;;;;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뭔가를 하다보면 그래도 40 전에는 뭐라도 하나 이뤘지 않을까?

... 지금 내 나이가 되기까지 하나도 못 이뤘기 때문에 내 스스로를 믿을 순 없지만, 나라도 날 믿어야지 누가 날 믿겠나. 

그래서 지금 이 나이가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마흔되기 전에 운동이든, 영어든 하나라도 이룰 수 있도록 해야지.

비록 이게 말만 내뱉는 거더라도, 어쨌든 내뱉지 않는 것보단 낫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