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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미친거야 2015. 11. 29. 21:30

저번에 그렇게 글을 쓰고 나서 17일인가... 그때쯤부터 또 감기에 걸렸었다. -_-;;;;

몸이 정말 많이 약해졌나. 자꾸 감기에 걸린다. ㅠㅠ 감기 싫어, 싫다고!!! 

목이 살살 아픈 것 같길래 설마..했더니 윽, 설마가 역시나!

다음날 일어나니 목이 더 아파서 결국 약국에서 목감기 약을 사서 다 먹었지만 효과가 없어서

그 다음날 종합감기약 두 개를 사서 그걸 다 먹고 ㅋㅋㅋ 다 먹고 나니 목감기에서 코감기로 넘어가길래 ㅋㅋㅋ

또 코감기약 쎈 걸로 두 개를 사서 ㅋㅋㅋㅋ 그걸 주말내내 먹었더니 -_-..........

이번주 수요일? 목요일쯤부터 다 나은 것 같다. 하.....................


한 번 감기가 걸리면 기본이 일주일 빨라야 이주안에 낫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감기에 걸렸다! 싶으면 걍 이주정도 고생해야지..하고 마음 먹는다. 그게 편해...



그치만 이제 당분간 (적어도 반 년 정도는) 감기에 걸리고 싶지 않다. 제발. 

목이 아픈 것도 싫지만, 콧물 훌쩍이는 것도 진짜 싫어. ㅠㅠ 후..... 



그래서 아파가지고 영화 보고 싶은 마음도 없어가지고 저번주에는 애인있어요 라는 드라마 정주행을 했다. ㅋㅋ

뒤늦게 정주행 하는 바람에 13회인가? 까지 밖엔 못봤는데 이번주에도 정주행 하려 했는데 또 귀차니즘이 찾아와서 ㅋㅋ

어제는 하루 종일 집에서 인터넷 하며 놀다가 잤고, 오늘은 나가서 내부자들이랑 괴물의 아이를 보고 왔다. 

내부자들 재미있던 걸? 난 연출 이런거 잘 모르니깐... 전문가 평점이 왤케 낮은 건진 잘 이해가 안가는데 ㅎㅎ

어쨌든 내부자들은 배우들 연기 보는 맛이 컸다. 그것만으로도 재미있음. 

물론 중후반부 들어서 약간 지루해지긴 하는데 (언제 끝나..싶은 생각도 좀 들고 ㅋ) 그래도 재미있었다. 

이병헌, 조승우 둘 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배우들은 아닌데 영화 보면서 연기 하나는 진짜 끝내준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 좋겠수. 연기들 잘해서. 


괴물의 아이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 작품이었는데, 난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더 좋았던 것 같다. 

흠. 뭔가 어떤 감동? 자신과의 싸움을 잘 이겨내라! 뭐 이런 내용?을 담고자 하는 것 같았는데 좀 지루했음. 음. 

그래도 늘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실은 검은 사제들이 참 보고 싶은데, 많이 무서울까봐 아직도 못보고 있다. -_-;; 다음주엔 내려가서 못 볼 것 같은데.

만약에 다음주 주말에도 동네 극장에 걸려있으면 그땐 봐야지. ㅋㅋ 




참. 

거의 13년? 14년 만에 김치 냉장고를 샀다. ㅋㅋ 제일 싼 걸로. ㅋㅋㅋ 요즘은 대부분 스탠딩 형식을 쓰는데 우리는 뚜껑 형식으로 샀다. ㅎㅎ 뭐 고급진거 이런거 다 필요없고 걍 지금 쓰는 것보다 좋으면 되기 때문에.

실은 지금 쓰는 김치 냉장고는 언니가 약 14년전에 에어컨 사면서 받은 증정용이었다. -_-;;;

그래서 용량도 엄청 적고 (김치통 중간짜리가 네 개 정도 들어가는) 게다가 요즘에 자꾸 안에서 녹아서 김치통 꺼낼때마다 물이 흘러 내려서 엄마가 골치셨나보다. 

나야 나가서 일하느라 몰랐지만 엄마가 어제 그 고충을 얘기하며 살까 어쩔까 하시기에 내가 지르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터넷에서 걍 5개월 할부로 한 65만원짜리 사라고 보여드렸는데 오늘 아침에 엄마가 홈쇼핑 보더니 딤채가 갖고 싶다고 하셔서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치 냉장고는 딤채가 유명하다나 뭐라나?

나야 김치 냉장고 쪽은 잘 모르니깐. 뭐 ㅎㅎ 그걸로 24개월 할부로 쓱 긁어버림 ㅋㅋㅋㅋㅋ

부디 오래오래 잘 굴러가줬으면 좋겠다. 

아까 상담원이 2주내에 배송된다고 해서 헐 늦게 오려나 했더니만 아까 8시쯤 엄마한테 전화가 왔단다.

내일 오전 10시쯤 도착 예정이라고. 와우! 퀵배송이구만. 

김치 냉장고 온다니까 엄마도 기분이 좋아 보인다. 물론 아빠한텐 60만원 줬다고 뻥쳤지만. ㅋㅋㅋ

솔직히 김치 냉장고 80~90이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고. 요즘 핸드폰 값 100만원 하는 거에 비하면 김치 냉장고 같은건 한 번 사면 고장안났을때 기본이 5년 정도 가고 잘 쓰면 10년도 쓰는 건데. 

절대 돈지랄 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100만원대 김치 냉장고 못사드리는게 좀 죄송했다. 

내가 좀 잘 했으면 이럴때 척척 사드리고 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못난 나.


비록 지금은 그렇게 못해드리지만 적어도 5년 안에는 나도 내가 가진 빚 다 청산하고 ㅋㅋ

이제 집 대출금 천천히 갚으면서 가족한테 그 동안 잘 못해준거 잘 해주고 싶다. 

엄마 아빠도 이제 점점 늙어가시는데 이렇게 계속 지내다간 나중에 나 진짜 엄청 한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더욱 그렇다. 

내가 젊음을 이렇게 낭비한 걸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노력해야지. 

물론 내 성격상 미친듯이 빚만 갚으며 살진 못하겠지만 (중간중간 지를 건 지르겠지만은 ㅋㅋ) 암튼 최대한 빨리 빚을 갚도록 하자. 

그래서 언니가 대주는 집 생활비를 얼른 내가 이어 받아서 드려야지. 

그 동안 언니가 얼마나 고생했을지 생각하면 그것도 또 내가 너무 미안하고. 후;;;

가족한테 미안한게 내가 너무나 많다. 그런거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나도 그래도 인간이라능.. ㅠㅠ 양심은 있다고. 흡.



암튼 또 이렇게 주말이 지나간다. 

항상 이리도 빨리 주말이 흘러가니 슬프다. ㅎㅎ 

그래도 또 5일 후에 쉬니까 빡시게 일해야지. -_-...



다음주 주말엔 뭘 할까. 토요일엔 오늘처럼 뒹굴고, 일요일에 나가서 영화를 봐야겠다. ㅎㅎ